전주국제영화제 JIFF, 〈100 FILMS, 100 POSTERS〉 2023
《나는 피아노를 버렸다》

수진은 피아노를 버렸지만 수진은 끊임없이 피아노 앞에 선다. 포스터 속 연주회의 연주자가 되기도 하고 책을 건반 삼아 누르기도 하며 가구와 함께 버려진 피아노로 뛰쳐 돌아간다. 도돌이표처럼 피아노에 이끌리는 수진의 꿈은 아직 연주회장의 핀라이트 대신 가로등에 비친 피아노 아래 버려지지 않는다.